올해 은행권의 기업에 대한 대출규모는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95조원
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금융동향''자료에 따르면 금리자유화
조치에도 불구,은행권의 대출금리가 아직까지 상당부분 규제돼 있는 반면
유가증권 투자에 따른 수익률은 대출금리보다 2-3%포인트 높을 것으로
예상돼 은행권의 기업에 대한 대출 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에따라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총통화증가율,금리수준에 비추어
은행권이 올 한해동안 기업에 대출하는 원화자금 규모는 지난해의
81조원(추정)보다 17%가 늘어 난 95조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의 22%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것이다.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올해 증권시장은 주식시장 개방으로 자본유입이
예상되 지만 국내 경제및 기업 경영여건이 불투명해 직접금융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 지는 않는다"며 "전환단자사의 단자업무 폐지등이
겹쳐 은행대출을 중심으로한 간접 금융에 대한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은행권은 단기금리 중심의 자유화에 따라 단기성 대출을
중심으로 자 금을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단기금리의
자유화는 장기대출을 감소시키 는 한편 관례적으로 단기대출의 기한이
연장되는 과정에서 장기대출의 실효금리까지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의 정치,사회적인 변동을 감안할 때 제2단계
금리자유화는 연내실 시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은행권의 예금과 CD(양도성정기예금증서)를 더한 수신규모는
지난해 보다 18%가 증가한 1백7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수신증가율은 지난 90년 27.8%에서 91년 23.6%(추정)로 둔화추세에
있는데 이는 시중금리 상승으로 금융자산수요가 은행예금으로부터
제2금융권 상품으로 이동한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단자사의 기능축소로 기존 단기금융시장에서의 자금의 공급과
수요가 은행신 탁으로 상당부분 대체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은행신탁
수탁고는 지난해보다 21%가 성장한 40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