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에 시달리고있는 원양업계가 올해 러시아수역과 페루등
남미수역진출확대를 본격추진,활로를 찾고있다.
6일 수산청과 원양협회에 따르면 알래스카 베링해등 북양어장상실과
오징어유자망조업금지로 타격을 받고 있는 출어업체들을 지원키위해 러시아
캄차카수역과 남미수역을 대체어장으로 대거 진출시키기로 했다.
이에따라 수산청은 그동안 러시아국내사정으로 연기된 한.소어업위원회를
오는 9 21일까지 서울에서 열고 어업위원회명칭을 한.러시아어업위원회로
바꾼뒤 우리어선의 직접입어 합작사업 공동어로사업 어업기술교류등을
구체적으로 협의,미경제수역철수이후 주변공해에서 근근이 조업을 하고있는
북양트롤어선 33척을 진출시킬 계획이다.
현재 이 수역에는 지난해 11월 동원산업이 처음으로 1만5천t의 어획쿼터를
따내 직접입어에 성공,귀항중이고 신라교역이 1만t의 어획쿼터를 따내
조업중에 있으며 포란태(알밴 명태) 선상수매도 추진중이다.
수산청은 페루및 아르헨티나와 올 상반기중 어업협정을
체결,북양유자망어선을 선별 입어시킬 계획이다.
페루수역의 경우 우리어선단이 오징어어장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은
기득권을 최대로 활용,페루해양연구소와 공동으로 자원을
평가,해양연구소가 매년 설정하는 총허용어획량을 국제입찰로 결정토록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지금까지는 오징어이외에는 잡지못했으나 앞으로는 고등어 민대구등
일반어류에 대해서도 한.페루간 경제개발협력기금(EDCF)으로 어선을
건조,협력사업을 통해 어획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페루에 진출중인 우리어선 25척 5백여명의 선원들을 위해
선원회관을 건립해주기로 했다.
수산청은 이달중 방한하는 소베르 페루수산장관과 어업협정체결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수산청은 지난75년 한성기업이 첫진출한 아르헨티나와는 현재 합작사업에
국한된 조업에서 직접 입어가 가능토록 협정을 체결할 방침이다.
또 합작사업의 투자조건도 현재 51대49의 비율에서 우리기업의 1백%투자가
가능토록 개선키로 했다.
업종도 다양화하여 오징어이외에 민대구등 저서어류도 잡을수 있도록
아르헨티나및 페루수산당국과 협의키로 했다.
이와관련,아르헨티나에 가장 먼저 진출한 한성기업은 합작사인
"한성아르헨티나SA"사를 통해 처음으로 4천3백t급의 공모선을 아르헨티나
남단 우스와아수역에 투입,민대구를 잡아 수리미로 가공할 계획이다.
삼호물산도 아르헨티나의 합작사를 통해 입어를 추진하는등 올해
남미수역의 진출을 시도하는 업체들이 러시를 이룰것으로 보인다.
<조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