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침체를 면치 못했던 지난 90년이후 상장기업의 주요주주등
대주주들이 매각한 주식규모가 6천만주에 육박, 매수주식의 3배이상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지난 90년이후 작년말까지 상장회사의 보유지분
10%이상 주요주주 등 대주주들이 매각한 주식은 지난 90년
3천2백61만1천주, 91년 2천4백99 만1천주 등 모두 5천7백60만2천주로
집계됐다.
이같은 주식매각은 이 기간중 주요주주 등 대주주들의 주식매입규모
1천8백44만4천주(90년 8백61만7천주, 91년 9백82만7천주)의 3.12배에
이르는 것이다.
이처럼 최근 2년간 상장사 대주주들의 주식매각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은 공정거래법상 출자한도초과분을 해소하려는 데 주로 기인하지만
수출부진 등으로 경영난에 직면한 기업주들이 자금마련을 위해
보유주식매각에 적극 나선 것도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이는 시가로는 1조원규모에 달하는 것인데 이처럼 대주주들의
보유주식 매각 물량이 쏟아지면서 증시에서 주식의 공급이 수요를 앞질러
주가하락의 한 요인인 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해 대주주들의 주식매각현황을 보면 12월중 3백34만8천주가
매각된 것을 비롯 주가상승기였던 7월에도 3백5만8천주가 매도됐으며 4월
및 8-11월중에도 매월 2백만주이상씩 매각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