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가 올해 매출액 증가율을 대폭 낮춰잡아 전반적인
경기침체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21.5%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포항제철이 올해 매출목표액을 지난해의 5조8천3백억원보다 5.6%
늘어나는데 그친 6조1천5백90억원으로 대폭 낯춰잡는 등 국내 대부분의
주요 철강업체들이 올해 매출 증가율을 지난해에 비해 대폭 낮추었다.
지난해에 8천5백30억원으로 전년대비 26.2%의 매출신장률을 보인
인천제철은 올해 매출목표액을 지난해보다 14.8% 늘어나는데 그친
9천8백억원으로 책정했으며 지난해에 7천2백억원으로 9.1%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한 동부제강도 올해 매출목표액을 7천6백억원으로 잡아
5.5% 늘리는데 그쳤다.
또 작년에 건설경기 호황에 따른 철근수요 급증으로 26.3%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던 동국제강은 올해 매출목표액을 지난해의
6천5백억원보다 11.2% 늘어난 7천2백30 억원으로 잡았다.
이밖에 지난해에 7.1%의 매출신장률을 보인 연합철강이 올해
매출증가율을 4.4% 로 잡은 것을 비롯해 한국철강 등 나머지 철강업체들도
올해 매출증가율을 지난해에 비해 대폭 낮게 책정했다.
이같이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이 올해 매출증가율을 크게 낮춘 것은
건설경기가 진정세로 돌아선데다 전자산업 등 전반적인 제조업의 경기가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철강 수요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경기 침체와 함께 철강제품의 국제시황 악화로 수출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돼 포철이 올해 수출목표액을 지난해보다 3.2% 증가에
그친 20억6천2백만달러로 잡는 등 대부분의 철강업체들의 수출목표액도
대폭 하향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