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라 프랭클린신임미상무장관의 등장으로 미국의 대외무역은
여성이 주도하는 시대가 열렸다.
프랭클린여사가 내년 1월15일 상원의 인준을 거쳐 정식임명되면 칼라 힐스
USTR(미무역대표부)대표와 더불어 미국의 통상정책을 지휘하게된다.
한국과 관련,특기할만한것은 이로써 대한통상담당고위관리들이 모두
여성이됐다는 점이다.
미국보다도 외국에서 더 유명한 칼라 힐스대표를 비롯,산드라 크리스토프
아태담당대표보(차관보급)와 낸시 애덤스 아태담당 부대표보(국장급)가
모두 여성이다.
공무원의 약 절반(약90만명)이 여성인 미국사회에서 여성고위직공무원은
이야깃거리도 안된다. 그러나 미국외교의 최대관심사가 종래 안보에서
무역으로 이동하고있음을 감안한다면 이 분야에서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지고있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일이다.
미통상외교의 최전방에 서있는 USTR는 특히 연방정부내 어느 부처보다도
여성비율이 높아 전체의 60%가량이 여성인것으로 알려져있다.
고위여성관리의 부각은 그러나 우연이 아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법학(힐스대표 크리스토프대표보) 경영학(프랭클린상무
장관) 행정학(애덤스부대표보)등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분야를
공부했다.
또 끈질긴 협상력으로 철야협상을 불사해 힐스대표나
크리스토프대표보,애덤스부대표보등에는 늘 "강인한 협상자"라는 수식어가
붙어다닌다.
스탠퍼드와 예일대출신으로 변호사활동을 거친 힐스대표는 올해 57세로
우리나라로 치면 정년에 가까운 연령이지만 강인한 체력으로 전세계를
누비고있다. 그는 프랑스 안드리에센 EC대외관계최고집행위원으로부터
"가장 까다로운 협상자"로,미국언론에서는 "미국을 무역적자에서 구해내는
공정무역의 기수"로 평가받고있다.
모스배커현상무장관을 이어 신임상무장관으로 임명된 바바라
프랭클린여사는 탁월한 경영수완을 지닌 사업가출신이다. 지난해
미경영자협회가 선정하는 "가장 영향력있는 50명의 경영인"으로 뽑힐
정도이다.
그는 미업계의 고충을 반영,"일자리확대와 경기회복이 최대관심사"라고
공언하고있다. 또 자유무역의 강력한 지지자라고 자신을
설명,자유무역이라는 외투를 입고 무역상대국들의 시장개방을 재촉하는
관리무역을 펼칠것임을 예상하게 하고있다.
샌드라 크리스토프 아태담당대표보는 한국의 통상관계자들에게는 이미
익숙해진 얼굴.
지난 89년 8월 무역정책조정관에서 아태담당대표보로 승진한 그는 당초
상무부근무를 시작으로 82년에 USTR에 옮겨왔다. 과장시절인 85년
한미보험협상 이후 한미지적재산권분쟁등에서 미국입장에서 보면 굵직한
수확을 올렸다. 그는 특히 한국의 법률과 제도,실제운용상태와
다른나라와의 차이점을 철저히 공부해 협상에 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메리칸대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낸시 애덤스 아태담당부대표보도 아메리칸대 행정학석사출신으로 USTR내의
관세전문가로 알려져있다.
77년이후 계속 USTR에서 통상협상을 담당해왔으며 관세과장을 거쳐 89년
지금자리에 올랐다. 강인한 체력과 협상력을 갖고있으며 대단히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