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한 분야인 전문가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증시에 도입돼
장세예측과 투자유망종목 선정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대신경제연구소는 30일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변수 혹은
전문가지식을 체계적으로 컴퓨터에 저장한 뒤 비전문가들이 필요에 따라
이를 이용하도록 고안한 지능적인 컴퓨터프로그램인 전문가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이 연구소의 이기영박사팀은 1년6개월의 연구끝에 지난 7월 다이시스
(DAISYS: 대신인공지능시스템) 이라고 이름붙여진 전문가시스템의 기본틀을
구축한데 이어 이번에 기술적 분석을 통해 장세를 예측할 수 있는
다이시스 를 개발했다.
컴퓨터를 이용한 최첨단 투자기법인 다이시스 는 지난 75년 이후
17년간의 각종 장세지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지식베이스"와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투자유 망업종 및 종목, 매도.매수시점을 도출해내는
"추론기관"으로 구성돼있다.
사용자는 이 시스템을 통해 <>향후 장세 및 종합주가지수
<>투자유망업종과 종목 <>종목별 매수.매도 혹은 보유시점 <>예측의
근거가 되는 각종 기술적 지표 등을 간편한 조작으로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이박사는 "다이시스 의 지시대로 투자한 경우를 가정한 모의투자
결과, 상승국면시 높은 투자수익, 하락국면시 적은 투자손실을 가져오는
것으로 판명돼 다이시스 자체만으로도 실용화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이박사팀은 앞으로 거시경제요인과 개인투자자의 주식수요, 국내
정치.사회요인 , 국제투자 환경 등을 통해 각각 주가를 예측하는 다이시스
- 를 차례로 개발하고 이를 다시 종합함으로써 다이시스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주가예측을 위한 전문가시스템은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이미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전략 수립에 활용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지난 89년
럭키증권이 한국과학기술원에 용역을 의뢰, 개발했으나 예측기능의 미비로
실용화되지는 못했다.
이번에 다이시스가 개발됨으로써 <>증시개방에 따른 외국증권사와의
경쟁력 확보 <>고객에 대한 효율적. 과학적 투자지침 제공
<>기관투자가들의 상품주식 운용 등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신경제연구소 이외에도 럭키증권, 동남투자자문, 동서증권,
한신증권도 이같은 컴퓨터를 이용한 전문가시스템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