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동산관련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부동산가격이
적정지가에 비해 높게 평가되어 있으며 국민들의 부동산구입목적이
실제이용과 함께 재산 증식에 두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제일경제연구소가 정부의 부동산정책관련자, 민간업계와
학계.연구소.언론등에 종사하는 부동산관련 전문가 3백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전문가들이 본 향후 부동산 경기전망"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부동산가격에 대해
전체응답자의 99.4%가 "매우 또는 비교적 비싼 편"이라고 평가한 반면
"적정하거나 싼 편"이라고 평가한 사람은 0.6%에 불과해 거의 모든
부동산전문가들이 현재의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이 비싼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전체의 66.8%는 현재 우리나라 부동산이 실제이용가치로 평가한
적정이론 지가에 비해 "51%이상" 높게 평가되어 있다고 대답했으며 19.1%는
"11-50%가량" 고평가돼 있다고 말해 전문가 10명중 8명이상이 부동산값이
고평가된 것으로 보았다.
토지.주택등 부동산구입 목적에 대해서는 "재산증식과 동시에
실제이용을 위해 구입한다"는 견해가 전체의 78.5%로 가장 많았으며
"재산증식만을 위해 부동산을 구입한다"는 입장도 16.2%로 부동산구입시
94.7%가 가격상승을 겨냥한 재산증식을 염두에 두고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으로 평가한 반면 "주거등 실제이용만을 위해 구 입한다"는 견해는
5.3%에 그쳤다.
내년도 부동산경기에 대해서는 전체의 60.4%가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24.9%는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았으나 14.7%는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도 부동산경기 확대요인으로는 총선등 선거가 전체응답의 41.5%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아파트분양가 자율화 20.3%
<>사회간접자본확충 9.5% <>정부의 개발사업재개 8.2% <>증시침체 5%
<>기타 15.5%의 순으로 선거와 아파트분양가 자율화가 내년도
부동산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았다.
반면 부동산시장 침체요인으로는 전반적인 실물경기의 침체가 26.5%로
가장 많았으며 <>정부의 부동산투기억제 19.1% <>토지공개념 확대실시
13.35 <>부동산세금 현실화 10.1% <>수급불균형 9.1% <>기타 21.5%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가격전망을 보면 평균적으로 토지가격은 3.7% 오를 것으로
전망된 반면 주택가격은 2.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전세가격은 6.8%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주택가격은 조사대상의 40%가 10%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질 주택유형에 대한 물음에서 응답자의 60.4%가
아파트, 37.2%가 연립.다세대주택, 2.4%가 단독주택을 각각 꼽아
부동산경기침체로 아파트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중장기 주택가격전망과 관련해서는 평균적으로 92년에는 2.7%
하락했다가 93년 2% 상승, 94년 5.9% 상승한 후 95년에는 10.2%로 다시
높게 오를 것으로 예상 됐다.
전체응답자의 61.5%는 91년12월을 부동산경기가 호황국면에서
불황국면으로 전환되는 시점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32.9%는 이미
불황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았는데 이들중 43.3%는 이같은 불황국면이
앞으로 24-36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부동산가격이 다소 안정을 보이더라도 투기심리를 근절시키기
위해 부동산관련 규제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하는냐"는 질문에
전체의 80.6%가 "그렇다"고 말한 반면 "다소 완화돼야 한다"는 견해는
15.2%에 불과해 전문가들은 부동산규제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가장 시급하게 실시돼야 할 부동산정책으로는 과표현실화가
1백3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토지공개념의 철저한 집행 59명
<>정부의 부동산정책 일관성유지 56명 <>금융실명제 36명 <>가수요억제와
투기자처벌강화 31명 <>물가안정과 통화증발억제 28명 <>주택공급확대
25명 <>부동산전산화 18명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