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경쟁력 종합순위는 신흥공업국 10개국중 싱가포르 홍콩에이어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스위스 로잔의 국제경영개발원(IMD)이 각국의 자료및 통계수치를
토대로 조사발표한 "91년 세계경쟁력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실질적인
경쟁력순위가 지난해의 4위에서 한단계 올라갔다.
그러나 IMD가 각국의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자국의 경제현황과 전망
투자계획 기업인 스스로가 평가한 자국의 경쟁력 수준등을 설문조사한
결과로는 경쟁력순위가 6위에 머물고 있다.
하드데이터에 의한 경쟁력순위는 높으나 서베이데이터에 의한 순위는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으로 실질적인 국제경쟁력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기업인의 투자의욕이 완전히 살아나지 못하고 있고
기업인의 자신감이 결여돼 있기때문에 실질경쟁력순위와 기업인이 스스로
평가한 경쟁력순위에 차이가 있는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8개분야중 국내경제력과 과학기술분야에서 10개 신흥공업국중
1위,경영분야에서 3위,국제화의 정도와 사회간접자본및 인적자원분야에서
4위,정부의 기능과 역할분야에서 6위,금융분야에서 7위를 각각 기록했다.
국내경제력의 경우 실질경제성장률 산업생산증가율
총고정자본형성증가율등의 부문에선 다른나라에 비해 탁월했으나 물가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로 조사됐다.
3위를 기록한 경영의 경우 생산성(근로자1인당 GDP)증가율이 가장
높은것으로 나타났으나 아직도 절대금액면에선 뒤떨어지고 있으며 경영진의
컴퓨터등 최신정보기기 활용도가 낮은것이 약점으로 지목됐다. 싱가포르와
홍콩이 이분야 1,2위를 기록했다.
국제화정도는 제품수출비중이나 해외투자율이 비교적 높았으나 수출시장이
다변화돼 있지못하고 외국기업인들에게 보호주의장벽이 가장높은 나라로
인식돼 있는점이 경쟁력제약요인으로 돼있다. 이분야에선 싱가포르 대만
홍콩이 1,2,3위를 차지했다.
정부의 기능과 역할의 경우 치안유지면에서 양호하나 행정권의 하부이양이
미흡하고 금융.재정.환율정책등의 정부정책이 기업경쟁력제고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평가됐다.
조사대상이 된 신흥공업국 10개국 경쟁력순위는 한국에이어 대만이
4위,말레이시아 5위,다음으로 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브라질 인도등으로
나타났다.
<최필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