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속락,운수장비와 단자외 전업종 하락,2월과 7월 일시 회복세,하루
거래량 최고치 경신"
자본시장 개방을 눈앞에 두고 지난26일 폐장된 91년도 주식시장이 남긴
자취이다.
연초 679.75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연말 600선을 조금 웃도는 610.92로
마감돼 10.13%인 68.83포인트가 떨어졌다.
연간 등락률로 따져보아 3년 연속 밀린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8월6일
763.10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폐장 이틀을 앞둔 12월23일에는
586.51로 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91년 증시에는 남북한 유엔동시가입,남북한합의서채택,서방 연합국의
걸프전 승리등 굵직한 호재가 많았다.
그러나 무역수지적자확대 부도업체속출등 실물 경제부진의 악재가 호재를
짓눌러 증시는 침체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증시가 경제의 거울임을
여실히 보여준 한해였다.
분기별로 보면 1.4분기말 659.85로 밀린 주가는 2.4분기말 605.27로 더욱
하락했고 3.4분기말 705.08로 일시 회복세를 보이는듯 했으나 4.4분기들어
곤두박질쳤다.
월별로는 2월과 7월에만 반등기미를 나타내 "1월장및 연말장 강세"라는
속설이 여지없이 무너지기도 했다.
운수장비 단자등 2개 업종을 제외하고는 25개업종(소분류)이 동반
하락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백40%가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한 백양1우선주등
1백45개종목에 불과했다. 반면 8백39개종목(연초상장기준)가운데 82.7%인
6백94개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지난 90년 전업종이 하락하며 불과 33개종목이 상승한데 비하면 다소 호전
됐다고 볼수도 있다.
또 90년도에 주가가 23.3%떨어진데 비하면 침체속도는 둔화된 셈이다.
연간 누적 거래량은 40억9천4백37만주로 지난해보다 29.5%증가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1천4백2만주,거래대금은 지난해보다 17.1% 늘어난
62조5천6백4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30일 하룻동안 거래량은 5천9백11만주로 증시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운수장비업으로 정기예금금리 10%를 약간
웃도는 12.3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단자가 3.5% 오른 것을 제외하면 모두 내림세였다.
어업이 무려 48.5%나 밀리면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나무와 광업이 각각
42.8%와 41.0%씩 하락,어업과 함께 3개 업종이 40%이상 밀렸다.
건설경기의 호황에도불구,건설관련주가 약세를 면치 못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종목별 상황에서는 내재가치가 높은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단순주가로 보아 주가가 가장 많이 올라 수익률이 제일 높았던 종목은
백양 1우선주로 무려 1백40%나 상승했다. 한국이동통신 백양등도
연말주가가 연초보다 배이상 올랐다.
기업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소위 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하락률에서는 회사정리절차가 개시된 금하방직이 89.9%나 밀리면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부도 발생기업및 한계기업들의 하락세가 크게 두드러졌다.
손바뀜현상이 얼마나 활발했는가를 나타내는 회전율에서는 영태전자
우선주가 8백96%로 가장 빨랐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