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는 "확장과 수축의 가운데"에 놓여있다고 미국의 비영리
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가 26일 밝혔다.
컨퍼런스 보드가 이날 발표한 12월의 국제경제활동평가보고서는 한국과
대만 외의 다른 국가에서는 진정한 성장추세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을 비롯한 11개의 주요 국가를 북미와 유럽 태평양권등
3대 경제권으로 분류,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평점을 매기고 있으며
이가운데 태평양권에는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 뉴질랜드등 5개국이 포함돼
있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경제성장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경기선행지표는
약화되고 있어 앞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을 예고한다고 이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컨퍼런스 보드의 에드가 필더 부회장은 이 지역의 주축을 이루는 일본
경제는"아직도 점진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으나 경기선행지표는 지난해와
지난 1년반 사이에 크게 낮아져 앞으로의 전망은 우울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 단체가 작성한 각국의 경제성적표상에서는 일본 경제가
식어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일본의 두 이웃국가인 한국과 대만은 이제 막
끓어오르기 시작하는 상태임을 시사하고 있고 필더 부회장도 이에 대해
비슷한 견해를 표명했다.
11개국의 경기선행지수를 분석한 이 보고서는"두 국가는 분명히 강력한
상승곡선의 정점으로 오르고 있다"고 표현하면서 "이들의 경기지표에서
나오는 긍정적 신호는 92년에도 다시 한번 활발한 성장이 있을 것임을
알리는 길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