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명TV(HDTV)와 16메가D램 및 64메가D램 등 5종류의 최첨단 기술을
조기개발키 위한 업계와 정부의 공동연구가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27일 관련업계와 당국에 따르면 90년대 중반 이후 세계의 전자,
정보산업시장을 주도해나갈 기술로 고선명TV <> 16메가D램 및 64메가D램
<> 첨단 중형컴퓨터 <> 첨단기종인 G4-팩시밀리 <> 배전자동화시스템이
꼽힘에 따라 정부 관련부처와 관련 업계가 공동연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측에서는 상공부, 체신부, 과학기술처, 교육부 등과 함께
산업연구원이 참여하고 민간에서는 가전, 통신기기, 컴퓨터, 전기 업체
및 각 기업연구소, 그리고 대학부설 연구소 등이 공동참여해 민간업체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시키는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HDTV는 산업연구원이 중심연구기관으로 지정됐으며 나머지 분야도
특성에 맞춰 중심연구기관이 곧 정해진다.
정부는 공업기반기술자금, 특정연구개발자금, 공업발전기금 등
정책금융을 지원하면서 기술 및 인력개발비에 대한 세액공제 범위의
확대와 이공계대학 정원 확대, 기능인력에 대한 병역특례 확대 등
간접지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업계는 정부가 이들 기술개발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규모를 올해의
1천7백여억원에서 오는 95년에는 5천4백억원 가량으로 대폭 상향조정할
계획을 검토함에 따라 그에 맞춰 자체 연구개발비도 크게 늘리는 방안과
함께 주력상품을 이들 기술과 관련된 품목으로 전환해나가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HDTV의 경우, 가전업체들이 중심이 되어 핵심기술을 개발해나가면서
이와함께 주력상품을 현재의 중소형TV에서 대형 및 액정TV로 전환, HDTV
개발을위한 주변기술을 축적하는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반도체는 64메가D램과 함께 2백56메가D램의 기술개발도 추진하면서
현재 5-10%에 불과한 반도체 장비와 재료의 국산화율을 오는 95년까지
50%로 올리기 위한 관련 산업의 육성대책이 세워지고 있다.
컴퓨터 분야에서는 중형컴퓨터의 메인 프레임을 주력생산하는
구조고도화 작업이, 중전기기 분야에서는 전자기술의 접목을 통한
전력설비 자동관리와 배전자동화 시스템의 개발이 각각 해당업체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업계는 정부의 지원 아래 현재의 연구개발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오는
2천년의 전자, 정보산업이 수출이 연간 6백67억달러로 총수출에서 36%
가량을 차지하고(90년 27.4%) 세계시장 점유율도 90년의 4.3%에서 8.1%로
높아지면서 우리산업의 성장을 주도케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