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은 25일 성탄메시지를 발표, 반인륜적이고 파렴치한
범죄가 횡행하는 세태를 개탄하고 지도층을 비롯한 국민 모두가 이기심과
물욕으로 인한 해악을 뉘우치고 회개하도록 촉구했다.
김추기경은 이날 메시지를 통해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 조국 한반도에
구세주께서 오셔서 당신의 빛으로 우리 모두의 마음에서 어둠을 몰아내고
미움과 원한, 일체의 적대감을 없게하여 하나되게 하고 또한 많은 죄로
오염된 우리의 몸과 마음, 사 회와 자연환경까지도 다시 깨끗하게 하여
주기를 간절히 빈다"고 밝혔다.
*** "이기심과 물욕의 해악 반성" 촉구 ***
김추기경은 또 "오늘 우리 사회는 윤리도덕이 완전히 땅에 떨어졌으며
가치관 부재에다 낙태, 인신매매, 성폭행, 사기행위등 반인륜적이고도
파렴치한 범죄가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도층을 비롯, 각계각층의 국민 모두가 진실로 각자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개인적 집단적 이기심과 물욕으로 인한 모든 잘못과 해악을
마음 깊숙한 곳에서 뉘우치고 회개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추기경은 이어 "최근 제 5차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양측이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 협력''의 기본원칙에 합의를 본 것은 참으로 민족의 밝은
내일을 기약하는 기쁜 소식"이라고 전제하고 "이 합의가 이 땅의
평화정착과 통일을 위해 반드시 실현되기 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