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들의 참여가능성이 활발히 모색되고 있는 소련 건설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보다 신중한 자세로 민.관합동의 장단기적인 전략을
수립, 추진 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2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소련 건설시장과 한국건설업체의
진출가능성 분석"이란 보고서를 통해 "소련은 경제체제가 전반적으로
개편되면서 건설업부문의 개혁이 빨리 진행되고 국영건설업체의 대부분이
민영화될 것"이라고 지적,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의 대소진출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소련의 건설투자 지출은 84년가격 기준으로 지난 86년
1천9백44억루블에서 89년에는 2천2백85억루블로 증가했다가 90년에는
2천1백-2천2백억루블로 감소한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면서 공화국별로는
건설수요와 자금능력 등을 종합할때 러시아, 우크라이나 및 카자흐 등이
상대적으로 진출여건이 낫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대소건설시장 진출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11개
건설업체가 43건의 공사수주활동을 벌여왔으며 이중 3개사, 5건의
공사(2억1천9백만달러)가 도급허가를 받았으나 실제로 가계약이 체결된
것은 1건, 1천7백30만달러에 불과하다면서 최근 우리업체들에 의해
추진된 공사들은 소련내 관할행정권의 혼란과 자금부족 등으로
성사직전에 좌절되고 있다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5건의 도급허가 공사가운데 삼성종합건설이 추진하는
모스크바 스포츠호텔 개보수공사는 가계약까지 체결했으나 공사주체 등에
관한 행정체계의 혼란으 로 보류상태이며 이밖에 <>맥도널드 식당사무실
공사(삼환기업) <>보스토치니 C유 저장시설공사(대우) <>사할린 산림도로
건설(삼환기업) <>오르딩카 사무실 신개축공 사(재미교포 합작) 등도 모두
무산 또는 보류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KIEP는 이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의 대소진출은 소련의
정치.경제체제가 확립된 뒤에 추진될 전망이라면서 현재와 같은 환경에서
대소진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원조자금과
수출금융 등을 결합한 혼합금융의 제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건설공사를 수주할때 먼저 발주자를 확인하고 공화국정부
등 공신력있는 기관의 보증을 받아야 하며 건설기자재는 소련의 기후와
풍토에 견딜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고 진출업체들은 반드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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