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년이래 급성장해온 중저가의류시장이 경기부진및 과열경쟁
등으로 관련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이후 중저가캐주얼및 신사복시장에
신규업체가 대거 참여해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났으나 판매가 크게
부진,대부분의 업체가 적정수준인 80%를 훨씬 밑도는 판매율을 보이면서
채산성을 맞추지 못해 심한 경영난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몇몇업체가 재고부담을 줄이기위해 중저가의류시장에서는
금기시되고있는 가격인하판매에 들어간것을 비롯 브랜드를 폐지키로 한곳도
있다.
중저가캐주얼의류시장은 이랜드가 처음 진출한이후 지난해 에스에스패션이
카운트다운브랜드로,논노가 제누디세로 새로 참여하고 올해 반도패션이
티피코시,코오롱상사가 캐스케이드,선경이 카스피,세계물산이 옴파로스,
성도어패럴이 제이빔등으로 신규진출하면서 모두 30여개브랜드가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있다.
더욱이 시장규모가 약1천억원에 불과한 중저가신사복시장에는 에스에스
패션의 빌트모아를 비롯해 삼풍의 브렌우드,제일모직의 브룩스힐,캠브리
지멤버스의 에딘버러,논노의 찰스다운,코오롱상사의 아르페지오 반도패션의
타운젠트,해태상사의 지암비코등 대기업외에 유림의 파드리노,유화의
산마리노등 중견기업을 포함해 40여업체가 참여해 혼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올들어 계속된 의류경기부진으로 고가의류업체들이 빈번하게
가격인하판매에 나서면서 중저가의류시장을 잠식해온데다 인건비상승으로
원가부담이 크게 늘고 판매마진이 적은 이유로 대리점확보마저 제대로 안돼
심각한 판매부진을 겪고있다. 캐주얼및 신사복시장 모두에서 2 3개
대형업체를 제외하고 판매율이 50-60%선에 그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