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상가의 겨울장사가 극히 부진하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백화점을 비롯한 상가의 의류 난방기구등
겨울상품의 판매는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이거나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전체 매출의 약50%를 점하는 의류판매가 극히 저조해
이익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상당수의 의류및 가전제품제조업체들도 판매부진에 따른 재고적체로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
이처럼 겨울상품의 판매가 극히 부진한것은 이상난동과 증시및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인한 "역자산효과"로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12월들어 남성의류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오히려 10%가량 줄어들었으며 여성의류부문은 고작 7%성장에 그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남성의류매출부진으로 전체의류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신장에 머물고있다.
일반적으로 소매업계에서는 전년동기대비 10%미만의 매출신장은
물가상승에 따른 제품가상승과 임금등 제비용상승분을 감안할때
마이너스성장으로 판단하고있다.
이같은 겨울의류매출부진현상은 동대문시장등 주요의류도매시장에서
현격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남대문시장 주요도매상인들은 최근 의류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가량 줄어들었다고 울상을 짓고있다.
신세계백화점 신사의류바이어인 양춘섭씨는 "따뜻한 겨울날씨로 특히
바바리 오리털파카 코트등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30 40% 격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 제조업체가 기획한 겨울의류의 소진율이
60%를 넘어야하지만 50%도 소진하지 못한 업체들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겨울상품의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30% 높게 책정했던
코오롱상사는 현재 매출신장률이 지난해보다 10% 늘어나는데 그치고 있다.
주요업체들은 이에따라 재고부담을 줄이기위해 상설할인매장등을 통한
재고소진과 기업체특판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난방용품의 판매도 극히 부진해 백화점의 난방용가전제품의 판매가 대체로
전년동기보다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각가전대리점에서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천억원규모의 난방용가전제품시장가운데 37%의 시장점유율을 갖고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기상예보에 따라 겨울용품생산을 크게 줄였으나
지난해 재고가 아직 20%가량 남아 재고소진을 위한 광고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겨울운동용구 가운데도 스키를 제외한 스케이트등 전품목의
매출이 부진상을 면치못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에대해 "겨울상품의 판매부진현상은 이상고온의 겨울날씨와
소비심리위축이 큰 요인이 되고 있다"며 "내년 1월중에도 겨울상품판매의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울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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