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중최저치를 경신한지 하루만에 급등세로 반전, 종합주가지수
6백선을 일거에 회복했다.
연말폐장일을 하루 앞둔 24일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저가권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증권당국의 신용융자기간 연장방침설에 고무돼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 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20분 현재 전날대비 18.35포인트 상승한
6백4.86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초부터 연중최저치를 경신한 주가를 바닥권이라고 판단한
일반매수세가 급 격히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증권당국이 신용융자기간의
연장을 검토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가는 급등세로 치달았다.
또한 증안기금도 개장 직후 1백50억원의 매수주문을 내는 등 적극적인
장세개입 의지를 표명, 이날 증시는 전날의 투매양상과는 반대로 매물부족
사태를 빚으며 대 부분 업종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어업, 광업, 나무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들이 모두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신용매물부담이 많아 그간 내림폭이 컸던 증권주의
상당수 종목들이 가격제 한폭까지 오르는 등 금융주와 무역, 건설, 기계,
전기기계 등의 오름폭이 컸다.
매수세가 적극성을 보이면서 거래도 활기를 띠어 이날 오전 11시20분현재
거래량은 이미 1천만주에 육박하는 1천1백7만4천주를 기록하고 있으며
거래대금도 5천5백만원을 나타냈다.
또한 증권주의 상당수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종목만 1백 78개에 달해 오른 종목이 5백66개에 달했던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32개를 포함해 1백23개였으며 보합은 88개였다.
이날 증시에서는 증권당국이 극도로 침체되어 있는 증시안정대책의
하나로 증권 투자자들에 대한 신용융자 만기일을 현재의 1백50일에서 최장
2백40일까지 3개월정 도 연장하는 문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증시가 만기도래 신용매물의 투매로 인해 투자심리 위축 및
주가하락이 초 래되고 있는 만큼 증권당국의 이같은 방침은 주가하락세를
완화시키거나 급등세를 유발하는 호재성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현재의 주가수준이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바닥권 인식이
점차 확산 되고 있어 이같은 재료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말폐장까지의
장세를 급등장세로 몰아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