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컴퓨터(PC)운영체제(OS)시장에서 새바람을 불러 일으킨
미국디지털리서치(DR)사 DR-DOS의 유통질서가 국내공급업체간의 불협
화음으로 혼란스러워지고있다.
23일 업계에따르면 DR-DOS의 국내시장을 개척한 희망전자와 DR의
국내지사인 DR코리아가 공급채널을 둘러싸고 대립하고있다.
지난89년부터 미국 DR사와 계약을맺고 이제품의 한글화등을 추진,국내
시장을 개척해온 희망측은 올해 설립된 DR의 현지법인을 통해 국내공급
망을 복수경쟁체제로 바꾼것은 "장사속만 챙기려는 DR사의 횡포"라고
반발하고있다.
희망측은 DR코리아의 새대리점으로 선정된 아프로만등이 기존 대리점들에
덤핑거래를 하는데대해 진상파악및 시정을 요구했으나 "DR코리아가 이를
외면하고있어 DR-DOS의 국내공급질서가 무너지고있다"고 비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PC하드웨어 분야에서 덤핑으로 시장질서가 문란해져
국내업계의 어려움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덤핑이 OS를 비롯한
소프트웨어(SW)분야까지 확산될 경우 국내컴퓨터산업은 회생이 불가능할
것"으로 우려하고있다.
한편 DR-DOS는 PC용 DOS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미국마이크로소프트사에
대한 국내업계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큰 관심을 끌고있는 제품으로 현재
삼보컴퓨터 삼성물산등 대기업의 일부제품에서 쓰이고 있으며 10여개의
중소컴퓨터업체들이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