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추진되기 시작했던 남북한 합작선사의 설립 움직임이 주춤
하고 있다.
2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호남산 쌀 5천t의 대북한 직반출을
계기로 국 내 천지무역과 삼선해운, 그리고 일본에 있는 친북한계
무역회사인 금강산국제개발 등 3자가 추진해 온 남북한 합작선사 설립이
아무런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삼선해운은 대북 쌀 직송출을 계기로 지난 7월부터 북한과 합작선사를
설립, 북 한의 선박을 관리.운영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해 왔으나 남북한의
경제협력체제 마련 을 위한 정치적 타결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까지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 고 있다.
삼선해운의 한 관계자는 "최근 남북한이 경제교류 등을 내용으로 하는
남북 합 의서를 채택, 남북한간 교역을 활성화할 바탕을 마련해 놓았으나
아직 합작사설립 등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어 활발한 접촉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선해운은 그러나 남북한 합작선사를 설립할 경우, 삼선해운이 제공할
수 있는 분야 및 이점 등에 관한 세부자료를 금강산국제개발측에 제출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남북한 합작선사 설립은 우리 정부가 북한과의 합작사설립 문제는
내년 하반기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한동안은 이루어
지기 어려울 전망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