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7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종합주가지수 600선 붕괴위기는 일단
벗어났다.
20일 증시는 연6일 주가가 속락한데 따른 반발매수세와 증안기금
매입확대보도에 고무된 일반매수세가 어우러지면서 대부분의 업종이 오르는
강세장을 나타냈다.
외국인투자한도 확대및 중소기업체 자금지원 소식도 투자심리 회복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86포인트 상승한 612.25를 기록했고 거래량은
1천5백73만주로 전일보다 조금 늘어났다.
이날 주가는 후장 중반께 전일대비 13포인트가량 상승하며
종합주가지수620선을 탈환하기도 했으나 대기매물에 눌려 상승폭이 둔화돼
신용정리매물이 주가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줬다.
개장초 거의 전업종에 걸친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매도세가 관망세를 견지함에 따라 상승속도를 높여 나갔다.
후장들어 외국인투자한도 확대소식이 객장에 전해지면서 주가 상승폭을 더
넓혀가며 단숨에 종합주가지수 620선을 치고 올랐다.
그러나 이내 매도시점만을 겨냥하고 있던 신용정리매물이 증권주를
선두로한 금융종목에서 대거 쏟아져나와 주가는 크게 뒷걸음질 쳤다.
초단타 이식매물도 간간이 출회돼 눈길을 끌었다.
주가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자 증안기금이 30억원어치의 매수주문을 내며
달려들었으나 주가가 밀리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의약 비금속광물 음식료등 영업실적이 좋은 내수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우량 제조주의 강세속에 제조주의 오름세가 돋보였으나 나무업종이
하락했고 광업 증권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아파트 분양가 인상에도 건설주가 약보합세를 나타내 주목을 끌었다.
종목별로는 제일제당 백양 한국이동통신등 외국인선호 예상종목이
상한가까지 상승,증시개방이 임박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반면 삼미그룹및 통일그룹 관련주와 광주고속등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 자금압박설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날 장세를 지켜본 증권전문가들은 신용매물이 주가상승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연초에 있을 배당락폭이 의외로 클
전망인데다 새해의 주가전망이 불투명하여 폐장전까지 주가가 오르면
매도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은 편이라고 객장분위기를 전했다.
거래대금은 2천1백33억원이었다.
한경평균주가와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대비 각각 1백11원 3.48포인트 오른
1만8천59원 542.33을 기록했다.
1백26개의 상한가를 포함,5백22개종목이 오른 반면 2백45개종목이
밀리면서 77개는 하한가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