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19일 크렘린궁 외화 및 중앙은행(고스
방크) 등 연방대통령 관할 자산 일체를 박탈하는 한편 이날자로 연방대외
관계부(외무부) 기능도 공화국으로 완전 이관시켰다.
옐친은 또 공화국 내무부를 앞서 해체된 국가보안위 (KGB)기능중 국내
정보 부문을 흡수하는 내무보안부로 확대시켰다.
이로써 연방정부 조직으로는 국방부와 에너지(산업)부 단 2개만 남게
됐다고 소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알마아타에서 21일 개최되는 독립국연방 출범 협정 체결을 목전에 두고
취해진 이번조치로 미하일 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은 존립의 근거를 완전
상실했다.
이와 관련,고르바초프는 관영 이즈베스티아지에 알마아타 회담에 초청받지
못했음을 시인하면서 회담 결과에 따라 퇴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빠르면 금주말사임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소련 관영통신 타스와 중립적 통신 인터팍스는 옐친이 19일 이탈리아 공식
방문에 오르기에 앞서 포고령을 발표,"크렘린내 연방대통령 및
공화국간경제위원회소유 자산 일체와 외화를 러시아공화국 정부가
인수한다"고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또다른 비관영통신 포스트팍툼도 옐친이 별도의 포고령을 통해
러시아공화국 내무부가 구KGB 기능중 국내정보 부문을 전담해온
공화국간보안국(ISS)을 흡수, 내무보안부로 확대된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신설 내무보안부는 빅토르 바리니코프 연방내무장관이 이끌게 된다.
관측통들은 신설 러시아 내무보안부가 막강한 치안군 및 특수경찰을
관장하게된 점을 상기시키면서 옐친의 입지가 대폭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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