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도 한국경제는 국내총생산(GDP)기준 7-8%
의 성장률을 기록, 올해의 9%보다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또 내년의 세계경제는 올해의 1.1%보다 다소 회복된 2.2%수준의
성장을 나타내고 물가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평균실업률은 7%를 약간 상회하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OECD가 발표한 내년도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우리경제는
건설경기 활황, 높은 투자증가율 등 내수주도로 9%수준의 실질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앞으로 한국은 긴축통화정책, 총수요억제 등이 경상수지 적자
축소에 기여할 것이며 임금인상 둔화와 인플레에 의한 실질소득의 잠식으로
개인소비 증가추세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OECD는 밝혔다.
OECD는 이에 따라 내년도 우리경제는 GDP기준으로 7-8%수준의 성장을
기록할 것 으로 예상했다.
다음은 OECD가 발표한 각 부문에 걸친 세계각국의 내년도 경제전망이다.
<> 경제성장
경제성장률은 90년의 2.6%에 비해 91년은 1.1%로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92년에 는 2.2%, 93년에는 3.3%로 회복될 전망.
<> 물가
걸프전으로 90년중반 이후의 일시적인 유가변동 요인을 제외하면
OECD국가의 91 년도 물가상승률은 4.2%로 다소 하락했는데 이같은 추세는
내년 및 93년까지 지속될 전망. 이는 생산과 노동시장의 이완, 제조업의
시간당 임금상승률의 둔화 및 최근의 임금타결상황에 따른 것이다.
<> 통화정책
현재의 상황이 다르게 전개되지 않는 한 물가하락과 더불어 지속적이고
완만한 경제성장의 회복은 통화당국의 목표에 부합되기 때문에 현재의
통화정책기조가 조정 될 필요는 없음. 다만 독일 등 인플레압력이 상존한
일부 국가에서는 통화정책이 인 플레압력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계속
유지돼야 함.
<> 재정정책
과거 80년대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루었던 재정적자의 꾸준한
감소추세는 지난 2 년동안 일시적으로 반전됐지만 현재와 같은 각국의
감축노력이 지속된다면 충분치는 않지만 감소추세가 다시 지속될 전망임.
<> 경상수지
경상수지는 지난해에 특히 공적재원이전, 관광 및 석유교역 등에 대한
걸프전의 영향을 반영했으나 이들 효과의 일부는 일시적이었음. 독일은
통일의 영향으로 현재 의 적자상태 5백17억달러가 유지될 것 같고 미국의
적자폭은 91년의 41억달러보다 크게 확대된 5백5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 일본의 대규모 흑자는 변함이 없을 듯.
<> 중.동부 유럽
소연방의 붕괴는 다른 중.동부 유럽국가가 직면한 어려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했음. 그러나 폴란드, 헝가리 및 최근의 체코는 수출품의 다른
시장으로의 전환, 인 플레의 감소, 시장경제제도의 구축 등에서 괄목할
진전을 이루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