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섬원료의 공급부족현상이 내년에도 해소되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AN(아크릴로니트릴)모노머 카프로락탐
EG(에틸렌글리콜)의 내년도생산량은 국내수요의 60%대에서 최저 20%대에
머무를 전망이다.
이들 합섬원료의 자급률이 이처럼 저조한것은 국내업체의 생산능력이
부족한데다 그나마 신증설설비마저 미국 일본등과의 가격경쟁력열세로
가동에 차질을 빚고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AN모노머는 내년에 내수 23만9천t의 23.4%에 불과한 5만6천t이 생산돼
합섬원료가운데 공급부족현상이 가장 심할것으로 예상된다.
AN모노머를 독점생산중인 동서석유화학은 연산 3만4천t짜리 울산공장의
보수를 올초 끝냈으나 값싼 미국산에 밀려 아직까지 가동계획을
확정짓지못하고 있다.
EG는 해외시장에서 t당 6백30-6백50달러로 내수가격 7백20달러에 비해
70달러이상 싸게 거래되고있다.
카프로락탐은 내년에 8만5천t이 생산돼 국내자급률이 올해의 33.8%에 비해
3.3%포인트가 떨어진 30.5%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카프로락탐을 독점공급하고있는 한국카프로락탐은 일본등의 덤핑공세로
t당 1천4백50-1천6백달러선인 수입가격이 더욱 떨어질것으로 보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생산량을 오히려 2천t정도 줄일 방침이다.
EG는 호남석유화학의 연산 12만t증설에다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의
신규참여로 내년도 생산이 36만t으로 올해보다 2.5배 늘어나지만 자급률은
67.2%에 그칠 전망이다.
연산 20만t규모로 국내최대업체인 호남석유화학은 캐나다 UCC사와
사우디아라비아 사빅사의 내년 1.4분기공급가격 인하로 현재 t당
4백70달러인 내수가도 4백50달러로 떨어지는등 하락세가 지속될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에는 연산능력의 80%인 16만t만을 생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