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데르 루츠코이 러시아공화국 부통령이 18일 보리스 옐친대통령 정부
의 실정을 공개적으로 강력 비난,옐친진영내의 알력과 불협화음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이 쿠데타나 폭동의
발생가능성을 또다시 공개 경고하고 나섬으로써 이같은 내부잡음이 새로운
독립국연방의 출범과 함께 소정국향배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
다.
옐친진영의 핵심인물인 루츠코이 부통령은 이날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와의 회견에서 옐친대통령이 정국을 자의적이고도 독단적으로
운영,러시아공화국에 무정부상태와 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비난했다.
루츠코이 부통령은 옐친정부가 무질서하고도 방향감각을 상실한 "음모의
온상"이라고 성토하면서 특히 옐친의 측근 인물들인 겐나디 불르불리스
부총리와 예고르 가이다르를 공개 지목했다.
그는 "경제 금융체제 인민들의 신뢰등 모든것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면서 "현재 러시아공화국내에는 민주주의란 없으며 오로지 권력의
부재 혼란 무정부상태만이 상황을 지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시장경제로 진입한것이 아니라 무질서속으로 빠져들고
있으며 사유화 토지 금융체제 개혁없이는 가격자유화조치는 불가능하다"고
옐친정부의 경제실책을 강력히 비난하고 "우리가 개혁을 운위하고 있는동안
상황은 비극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6월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선거에서 옐친의 당선에 크게 기여한 개혁파
공산주의자인 루츠코이 부통령의 이날 비난은 최근 가브릴 포포프
모스크바시장이 옐친대통령의 경제정책에 이견을 표명하면서 사임의사를
밝힌데 뒤이은 것으로 옐친진영내에 불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와관련,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이날 소련인들의 생활수준이 옐친
대통령의 가격 자유화정책 때문에 더욱 가속적으로 악화될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쿠데타발생가능성을 또다시 공개경고했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쿠단티지와의 회견에서 "쿠데타나 폭동,어떤 폭발적
상황등이 발생할 것으로 크게 우려된다"면서 "이같은 돌발사태 발생위협이
아직 너무나 크다"고 경각심을 촉구했다.
한편 부르불리스 러시아공화국 부총리는 아르메니아 타지크 카자흐
투르크멘 키르기스등 5개 공화국이 독립국 연방 참여의사를 표명해왔다고
밝히고 우즈벡 공화국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카자흐 공화국측은 이들 6개 공화국 모두와 독립국연방 창설
초기합의국인 러시아 벨로루시 우크라이나등 9개 공화국 지도자들이
회동하는 21일 알마 아타회의에서 이 문제가 결정될것으로 내다봤다.
카자흐 정부 대변인은 독립국연방이 "독립 유로-아시아국
연방"(Commonwealth Of Independent Euro-Asian States)으로 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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