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전업종 곤두박질 무조건 팔고보자는 투매사태가 빚어지면서 종합
주가지수가 600선으로 추락했다.
18일 주식시장에서는 신용융자정리매물이 장중내내 거세게 출회되면서
증권주등 금융주를 비롯한 거의 전업종의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증안기금이 이날 1백30여억원의 주식매수주문을 냈음에도 불구,주가의
낙폭은 오히려 커지는 양상을 보여 납회를 불과 6일(거래일수기준)앞둔
시점에서 연말증시는 담보부족계좌의 속출등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커지든 약세기조가 이어져
전일보다 무려15.71포인트나 폭락한 607.69로 마감됐다.
노태우대통령의 핵부재선언 발표설,당국의 연말주가관리설등이 장중에
흘러나왔으나 증시를 떠난 투자자들의 발걸음을 되돌리지 못했다.
담보부족계좌의 재발생 가능성이 높아진가운데 납회전에 서둘러 주식을
팔고보자는 투매분위기가 팽배한 하루였다.
장중 내내 출회된 신용융자정리매물은 저가매수세를 순식간에 흡수해
버리면서 종합주가지수를 계속밀어내렸다.
매수세를 압도하는 대기매물의 공세가 금융주를 시발로 조립금속 운수
장비등 여타업종으로 번져가 주가는 물먹은 솜뭉치처럼 무겁게 가라앉아
갔다.
증안기금의 가세에도 불구,전장에 이미 종합주가지수 610선으로 추락한
주가는 후장들어서도 매수세의 공백상태에서 낙폭을 넓혀가 장마감직전에는
거의 전업종에 걸친 투매사태까지 빚어내면서 폭락세로 치달았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연말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퇴색해진데다 시중
자금도 단자사 중개어음쪽으로 대거 몰리는 추세를 보이고있어 납회전
종합주가지수가 590.57의 연중최저치로까지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을것같다는 우려감을 표명하고 있다.
이날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보다 4백30원이나 떨어진 1만8천30원을
기록했으며 한경다우지수도 539.01로 9.87포인트나 하락했다.
강보합세를 보인 음료업을 제외한 전업종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으며
낙폭이 가장 컸던 증권주는 대부분 하한가까지 밀려 주가의 폭락세를
선도하는 양상이었다.
상한가 7개를 포함,오른 종목은 불과78개였던반면 내린종목은 6백94개에
달했으며 하한가종목도 1백64개나 됐다.
거래량은 전일과 비슷한 1천3백48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1천7백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