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5시54분께 서울 구로구 시흥동 시흥역 남쪽구내에서
고압선과 전철 동력선의 합선에 의한 단전사고가 발생, 수도권 전철
구로-수원구간 상. 하행선 운행이 2시간30분동안이나 중단됐다.
이날 사고는 시흥역에서 석수역 방향으로 5백여m 떨어진 지점의 하행선
선로위를 지나던 한전 고압선 (2만2천9백V)이 갑자기 끊어지면서 전철
동력선(2만5천V짜리)을 덮쳐 일어났다.
이 사고로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한 수원 등지의 수험생들과
아주대,성균관대 수원캠퍼스, 수원대 등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구로역,
노량진역, 수원역 등에서 발이 묶여 급히 다른 교통편을 구하느라 큰
불편을 겪었으며 일부 수험생들의 경우 지각을 하기도 했다.
철도청과 한전측은 사고 직후 긴급복구반을 투입, 복구작업에 나서는
한편 수험생 수송을 위해 구로역과 수원역사이 상행선에 10량, 하행선에
20량의 임시열차를 투입했다.
경수선이 불통되자 경찰은 시흥역, 석수역 등 구로-수원간 전철역에 C3
순찰차 10대, 택시50대, 봉고 4대 등 차량 90여대를 동원, 전철을 기다리던
수험생들이 대체교통편을 구할수 있는 시흥4거리 등지로 긴급수송했다.
교통정체를 우려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섰던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전철이
끊기자 크게 당황,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고 수원역과 구로역
등지에서는 수험생이 다수 포함된 6백여명의 승객들이 매표창구로 몰려가
격렬히 항의를 하기도 했다.
철도청측은 이날 사고가 한전 고압선의 접합부위가 부식돼 끊어지는
바람에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구로-수원간 전철은 수험생들의 입실시간을 넘겨 상행선이 오전
8시11분께, 하행선이 오전 8시27분께부터 각각 정상운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