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의 전반적인 상승기조에도 불구,IBM GM 시티코프등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기업들의 주가는 바닥세에 머무르고있어 이들기업이
퇴조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16일 미최대은행인 시티뱅크의 지주회사인 시티코프의 주가는 주당
10달러대로 지난 80년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최고치였던 지난 87년(주당 35.5달러)에 비해 주가가 4분의1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난 80년대말에 주당2백70달러까지 치솟았던 IBM주가도 이날 80달러대로
떨어져 지난 82년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GM주가는 20달러대로 낮아져 4년여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과거
최고치의 절반수준에 불과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금융계 전자업계 자동차업계를 대표하는 이들 기업이
이처럼 낮은 주가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은 초우량기업으로서의 이들의
위상이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 업체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은 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지수가 지난 10여년간 3배가까이 오른것과 크게
대조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시티코프는 부실부동산대출등으로 영업수지가 악화되고 있으며 IBM은
기술혁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매출액과 이익증가율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고 GM은 일본자동차업계의 시장잠식으로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이들 기업에 대한 증시투자자들의 투자매력은 점점
상실돼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들 업체의 뚜렷한 주가하락은 각 분야에서
세계선두그룹이었던 이들이 점차 선두대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징후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