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핵시설 내년 5-8월 완공"...미군축국장 방한중 우려표명
늦어도 내년 8월까지는 완공될 것이라는 정보를 최근 우리 정부에 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6일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앞서 로널드
레이먼미군축국장과 미국무부의 카트만 한국과장이 방한, 북한의 핵문제를
포함한 전반적인 대북관계를 협의한 자리에서 이같은 사실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미측은 북한의 핵재처리시설이 앞으로 6개월 내지 9개월
사이에 완공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는 정보를 전달하면서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대한 우려 를 거듭 표명했다"고 전하면서 "우리 정부가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이같은 미측의 입 장을 북한측에 강력히 촉구해줄
것을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미측은 특히 북한이 핵재처리시설이 완공된후 이 시설이 군사적인
목적이 아닌 평화적인 목적에만 사용할 것을 밝힌다하더라도
핵재처리시설을 통해 추출되는 플루 토늄을 중동등 제3세계 국가에 수출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축문제 전문가인 레이먼국장은 지난 6일밤 서울에 도착해 7.8일
양일간 이종구국방장관과 유종하외무차관을 각각 예방, 남북고위급회담에
임하는 한.미양국의 입장을 최종 정리한뒤 9일 이한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레이먼국장이 북한측에 주한미군의 핵무기가 이미
철수됐음을 비공식전달했으며 이를 우리 정부에 밝혔다는 일부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공식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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