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14일 자신의 역할은 신설 독립국연방의
"민주주의와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것"이라고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에게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사임임박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나온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그가 당분간 대통령직을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타스통신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이날 미테랑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새로운 여건하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임무는 민주주의와
헌법질서를 수호하고 구 소연방 공화국들의 국제의무 준수를 보장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통신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독립국연방소속 공화국들이 국제의무에
대한 법적인 승계와 함께 시장경제를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독립국연방에 다른 공화국들도 동참하면
사임할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