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는 남북한관계의 급진전으로 남북경제협력이 활성화될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북한개발사업에의 참여및 합작을 통한 제3국 공동진출등을
적극 검토하고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대림 동아등 대형건설업체들은 참여가능성이
높은 금강산 두만강유역개발사업과 북한노동력활용등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진출에 대비한 북한관련자료 수집및 분석에 나서는등 준비를 서두르고있다.
현대건설은 정부차원의 구체적인 남북경제협력방안마련등 국내외여건이
성숙되는대로 두만강유역과 금강산개발사업에 적극 진출한다는 기본방침을
세워놓고있다.
현대건설은 특히 두만강 유역개발과 관련,북한의 제안대로 청진부근에
자유경제특구가 설치될 경우 그룹계열사와 연계해 공장설치등 현지에
투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했다.
대림산업은 장기적으로 석유화학공장등 북한의 플랜트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단기적으로는 국내보다 노임이 싸고 제3국에 비해
양질인 북한의 풍부한 인력을 해외공사현장에 투입하는 방향으로 북한과의
합작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이를위해 북한의 인력수급현황및 임금등 관련자료수집에
나서는 한편 기존의 동북아연구팀을 보강키로 했다.
동아건설도 리비아대수로공사현장에 북한인력을 합작형태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북한의 경제특구나 휴전선부근에 평화시가 들어설 경우
토목건축분야의 진출도 가능할것으로 보고 참여방안을 강구키로했다.
이들 주요건설업체들은 남북의 경제협력관계가 공고해지려면 남북간의
신뢰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보고 먼저 북한경제에 도움이 될수있는
사업부터 우선 참여할 계획이다.
이와관련,최근 제1차 동북아6개국 경제협력민간협회이사회에 참석하고
귀국한 이명박현대건설회장은 "금강산이 4계절의 특성을 갖추고있어
외국관광객을 유치하는데 별어려움이 없고 북한도 외화획득을 위해
개발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해 국내기업의 금강산개발참여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시사했다.
이회장은 또 "북한에 자유무역지대가 설치되고 남북한 신뢰가 보다
구축된다면 국내민간기업이 북한의 도로 항만공사는 물론 현지공장설립도
할수있을것"이라면서 "우리정부와 민간기업들은 북한측의 자유경제특구안에
호의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