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4일오전 박준규국회의장 김덕주대법원장 정원식국무총리등
3부요인과 조규광헌법재판소소장, 민자당의 김영삼대표 김종필 박태준최고
위원, 민주당의 김대중 이기택공동대표등 여야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조찬을 함께 하며 남북 합의서채택등 남북고위급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남북
문제와 국정현안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북한이 남북 기본합의서에 합의한 것은 북한이
이제까지 추구해온 통일전선전략에 의한 적화통일노선을 전환하는
계기"라고 말하고 "통일 문제는 초당적, 거당적으로 대처해 뜻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제 남북관계도 진전된만큼 여야도 13대 국회를 원만히
마무리 지어 정치권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김대중대표가 문익환목사등 방북인사의 석방을 요청한데
대해 "남북 관계는 이제부터 시작이며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총리는 "북한측이 이번 회담에서 보안법 철폐나 구속자석방문제는
제기하지 않았으며 그동안 주장해온 통일에 장애가 되는 법적, 제도적
개선주장도 공식으로 철회했다"고 보고했다.
이날 회동에 배석한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합의서와 핵문제가
분리타결된데 대해 "우리측이 여러 제안을 내놓고 있으나 북한측이 준비가
되지 못해 협의를 할수 없었으며 이달중 남북 양측에서 5명씩 참여하는
실무대표들이 협의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장관은 또 이자리에서 박의장과 여야대표들에게 이번 5차 고위급회담
에서 채택된 남북 기본합의서를 국회에서 지지결의해 줄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