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형묵총리등 고위급회담 북측대표단일행 90명은 13일오후 3박4일간의
서울체류일정을 모두 마치고 숙소겸 회담장이었던 쉐라톤 워커힐 호텔을
출발, 오후 4시30분 판문점을 거쳐 북으로 귀환했다.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은 내년 2월 18일부터 21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된다.
남북은 또 이달중 판문점에서 각각 고위급회담 대표 2명과 핵전문가
3명이 참여 한 가운데 실무접촉을 갖고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절충을 벌일
예정이다.
북측 대변인인 안병수 조평통부위원장은 이날 숙소인 워커힐호텔을
떠나기 앞서 출발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 회담을 성과적으로
결실맺었다는 기쁨을 안고 서울을 떠난다"면서 "이번 결실을 토대로 북과
남및 해외의 모든 동포들이 90년대 통일을 향한 온 민족의 통일대행진에
나서 평화와 통일을 위한 새로운 계기로 삼자"고 강조 했다.
안대변인은 특히 "30여년동안 화답이 없던 조선반도의 핵문해결을 위해
귀중한 대화의 광장을 마련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회담의 진전과 합의서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남북 양측은 이번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쌍방의
기본관계를 규정 한 서문과 25개 조항으로 구성된 역사적인 합의서에
서명하고 이달중 핵문제에 관한 실무협상을 벌여 나간다는 공동발표문을
발표, 남북화해와 협력을 향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