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선원피해자협의회와 부노련,전교조 부산지부 등 부산지역 14개 재야
단체는 12일 오후6시 중구 부평동 부산중부교회에서 선원피해자와 가족,
재야 단체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상폭행 근절과 선원인권
쟁취를 위한 부산 공동대책위원회''발족식 및 사례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공대위 발족선언문을 통해 "원양어선 선원노동자들은 하루
17-18시간씩의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고 사관선원들로부터 가혹한 폭행을
예사로 당하고 있으나 해경이나 수산청 등 관계당국은 아무런 대책을
세워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선원인권 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 선상폭력 완전추방 <>무허가 선원소개소
근절대책 <>선원법 개정운동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선원들에 대한 노동기본권 보장 <>선원법 전면개정 등을
요구하는 5개항의 결의문도 채택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 지난 7월초 실종된 대방수산 소속 북양오징어
유자망어선 미산2호 선원 김정로군(18)의 어머니 최병옥씨(42.여.대구시
북구 노원동 노원2가 1 57-4)는 사례발표를 통해 "아들이 조업중 선상에서
2주일간이나 심하게 아팠는데도 회사측이 즉시 하선시켜 주지 않았고
아들의 트레이닝복과 편지 등의 유품도 지난 1 0월 7일 보상금 합의가
끝나자 뒤늦게 회사측으로부터 건네받았다"며 " 선상폭력이 아들의 죽음을
불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