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의 창업주인 고이정림씨의 2세들에게 사상 최고인 2백78억원의
상속세가 부과됐다.
11일 국세청에 따르면 작년 6월21일 타계한 대한유화의 고이회장의
유족들에게 이달말까지 상속세 2백78억5천2백만원을 납부하라는 고지서가
지난 2일 발송됐다.
고이회장의 유족들이 내게될 상속세는 지금까지의 상속세 최고액수인
삼성그룹의 이건희회장 일가가 지난 88년 납부한 1백71억여원보다 약
1백억원이나 많은 것이다.
지금까지 상속세를 많이 낸 재벌2세로는 이회장 이외에 지난 87년4월
투신자살한 범양상선 창업주인 고박건석씨의 외아들 박승주범양상선회장
(30) 일가가 1백1억원, 그리고 한국화약그룹 김승연회장 일가가 60여
억원의 상속세를 각각 납부해 상속세 고액 납세자에 올라있다.
국세청은 고이정림회장의 재산을 물려받은 장남 덕규씨(43), 차남
풍규씨(38)등 일가족 10명이 물려받은 재산을 조사한 결과 상속재산이
대한유화공업의 주식 1백 45만2천주(4백억7천만원 상당)와 <>고이회장이
살던 가회동 집 등 부동산 3건(28억4천만원)으로 주식이 평가금액의
93.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상속세를 주식으로 물납할 수 있도록 관할 종로세무서에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