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은 최근 김우중회장이 그룹임원세미나에참석,"노사분규가
발생하는 회사가 있으면 사장과 임원은 책임지고 회사를 떠나라"고 하는등
호된 질책을 하자 긴장된 분위기가 팽배.
김회장은 지난해 임원세미나에서도 임원들을 질타했는데 올해는 그 강도가
지난해보다 더욱 강해져 임원모두 위기의식을 느낄정도였다고.
특히 김회장은 지난10월17일부터 11월20일까지 총7차례에 걸쳐 실시된
임원세미나에 단1번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새벽1,2시까지 직접 임원들과
토론을 벌여 내년의 경제환경과 기업여건이 예년과 같지않음을 시사.
김회장은 내년의 전망과 관련,"작금의 국제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을 타파,사고의 변화가 절실하다"며 "지금은 발전보다는 생존을
생각해야할 시점"이라고 진단.
그는 이어 "중역들이 패배주의에 젖어있으며 자신들의 역할에 대해
잘모르는 것같다"고 지적,"중역들이 회사의 방향이나 비전에대한 확신이
없다는것이 심각한 일"이라고 개탄.
그는 심지어 "오후7 8시가 되면 회사에 남아서 일하는 중역들이 거의
없다"며 "요즘같은 고임금 고금리시대에는 중역들이 수시로 모여 회사를
어떻게 경영해야할지를 연구해야 한다"고 질타.
김회장은 또"지금상황에선 적자를 내서는 안된다"며 "그러나 적자가
불가피한 경우라면 차라리 사업계획서를 낼때부터 적자편성을 하라"고 까지
지시.
그는 이어"노사문제에 만전을 기울여 내년도에 노사분규가 발생하는
회사가 있으면 사장과 임원은 책임지고 회사를 떠나야한다"고 일갈.
김회장의 이말은 만성적인 노사분규에 시달렸던 대우조선이 요즘 분규없이
정상화되고있는데 자신을 가진것으로 주변에서는 풀이.
그는 또 "회사일의 90%는 과장선에서 끝낼수 있다"며 "결재라인은 3단계를
넘지않도록 간소화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
김회장의 이같은 호된질책에대해 일부 임원은 "종래의 강도보다 훨씬
강도가 높다"며 "임원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고 한마디씩.
한편 대우그룹측은 관리혁명이 2년째 실시되고 있지만 아직
의식개혁단계에 머물뿐 행동단계로 진입되지않고 있다고 판단,이같은
세미나에서 기업총수의 질타를 통해 관리혁명을 행동단계로 진입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