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그룹이 마침내 증권산업에 진출한다.
선경그룹은 10일 태평양화학그룹과 태평양증권 보통주 2백83만주의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선경이 장외인수키로한 태평양증권주식은 총발행주식의 15.22%로 보통주를
기준으로할 경우 선경그룹이 19.27%의 지분을 확보,대주주1인으로 등장하게
됐다.
선경측은 최종현회장 명의로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했는데 인수가액은 주당
2만2백원씩 5백17억6천6백만원에 달한다.
태평양그룹이 이번에 선경측에 넘길 주식은 그룹계열사들이 보유중인
태평양증권주식의 51%로 서성환회장 소유주식 12만6천주전부와 태평양화학
보유주식중 2백70만3천주이며 나머지는 내년에 추가로 양도키로했다.
현재 태평양화학그룹은 서회장과 태평양화학 태평양종합산업등이
태평양증권주식 29.76%(보통주를 기준으로할 경우 37.49%)를 갖고있다.
이로써 선경그룹은 증권회사를 인수,금융업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됐는데 그동안 선경그룹은 자본시장국제화에 대비해 증권업진출을
꾸준히 모색해 왔으며 앞으로 태평양증권을 세계 일류의 종합금융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평양증권은 현재 자본금이 9백29억8천7백만원 임직원수 8백52명
주식매매 시장점유율 3.3%의 중형증권회사로 91영업연도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3억8천만원의 적자를 냈다.
선경은 이날 증권감독원에 태평양증권의 대주주 1인변동 승인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오는 13일 열릴 증권관리위원회에서 동의를 얻게될 것으로
보인다.
선경그룹은 태평양증권의 인수와함께 그룹계열사들이 보유하고있던
한국투자증권주식 1백13만주,신영증권 25만주,경기은행 23만주등 여타
금융관련주는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미 이중 상당량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에서는 지난달말 선경그룹의 태평양증권인수설이 나돌기도 했는데
태평양증권은 10월31일에,(주)선경은 11월1일 각각 부인공시를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