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양측은 11일상오 서울쉐라톤워커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 첫날 전체회의를 공개리에 갖고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내용에 대한 본격 의견절충을 벌인다.
양측은 이날회의에서 수석대표기조연설을 통해 합의서채택문제등에 대한
기본입장을 밝힐 예정이나 3통위원회구성등 쟁점조항과 한반도핵문제를
놓고 쌍방의 주장이 맞서고있어 그 절충여부가 주목된다.
이와관련,북측대변인인 안병수조평통부위원장은 10일하오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발표한 도착성명에서 "이번 회담은 고위급회담의
금후 전망을 가늠하는 하나의 분수령이 될것"이라며 "우리는 특히 최근
남측당국이 표명한 비핵평화의지의 진의를 이번 회담에서 충분히
판별할수있을것"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연형묵정무원총리를 비롯한 북측대표단일행90명은 10일상오10시
판문점을 거쳐 서울로 들어와 숙소겸 회담장인 쉐라톤워커힐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북측대표단은 이날 하오4시 회담장을 미리 둘러본 다음 하오7시 호텔신라
에서 정원식총리주최로 열린 공식만찬에 참석했다.
정총리는 이날 만찬사에서"이번 회담에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라고 새겨진 그릇에 온겨레의 의지와 염원을 담아
통일장전선언적인 내용보다는 민족공동체구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설천적인
조치들이 담겨져야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총리는 또 "상호존중의 정신과 진정한 동포애로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면서 결실을 거두는 회담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