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및 벨로루스(구 백러시아)등 소련의 슬라브계 3개
공화국은 8일 외교 국방및 핵통제권등을 공동 관장하는 한편 수도를
민스크로 하는 "독립국연방"(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을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발트3국 독립후 나머지 12개 공화국을 가능한한 많이 끌어모아
새로운 연방을 결성하려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노력이 끝내
좌절됐으며 지난74년간 존재해온 소련이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등 이들 3개 공화국 지도자들은
9일(현지시간)벨로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고르바초프및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화국 대통령이 동참하는 5자회담을 열고 소련의
장래를 담판할 예정이다.
3개 공화국 지도자들은 8일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독립국연방"이
"외교.국방정책을 공동 운용"하며 "역내 배치 핵무기는 궁극적인 폐기를
목표로 공동 관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비핵지대화및 중립국 지위
확보를 향한 노력에도 일절간섭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