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대형조선소들이 90년대 세계조선산업의 호황에 대비하기 위해 내년에
대대적인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등
국내 4대조선소들은 올해의 2천2백32억원보다 40.3%가 늘어난
3천1백34억원의 시설투자를 내년에 할예정이다.
각조선소의 이같은 투자계획은 최근 경영상태가 호전됨에따라 80년대
불황기에 미뤄왔던 시설개보수투자와 조선호황에 대비한 자동화등
생산성향상분야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데 따른것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내년에는 올해보다 36.1%늘어난 1천8백38억원의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는 LNG선건조를 위한 시설투자로 내년에 2백81억원을 신규투자키로
했고 작업장옥내화 조립능력증대등 생산능력을 키우기 위해 올해
1백90억원보다 3배이상이나 늘어난 8백72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생산성향상 자동화 전산업무 노후시설교체 작업환경개선등
보완투자를 위해 6백84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대우조선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백3억원을 시설투자에 썼는데
내년에는 올해보다 66.2%가 늘어난 6백7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대우는 시설투자가운데 생산능력증대를 위해 내년에 4백14억원을 투입하며
LNG선사업을 위해 추가투자예산도 고려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시설자동화를 위해 4백억원을 투입한데이어 내년에는
5백40억원으로 시설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삼성은 멤브레인형LNG선수주를 염두에 두고 내년도 투자예산을
편성한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은 한진그룹이 인수한뒤부터 꾸준히 시설투자를 해오고 있으며
올해 79억원, 내년에는 8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