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안정대책에 대한 실망감과 난무하는 제조업체부도설로 주가가
하룻만에 대폭 하락세로 반전됐다.
7일 주식시장은 전일 당국이 발표한 기관매도자제및 신용축소시한
연기조치가 안정대책으로서는 기대에 못미친다고 본 실망매물출회와
전자부품업체인 영원통신의 법정관리신청에 따른 매매거래중단조치가
중소형업체만이 아니라 대기업의 부도설을 몰고와 주가는 투매사태까지
빚으며 급속도로 하락했다.
여기다 소련의 내란우려소식이 계속 외신을 타고보도되자 주가는 하염없이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장만 열린 토요일인데도 전일 상승폭보다 큰
15.29포인트나 빠진 610.88을 기록,지난7월11일이후 처음으로 620선밑으로
떨어졌다.
거래량은 8백91만주로 한나절장으로는 적지않는 수준이었다.
실망매물과 부도우려에 대한 투매물량탓에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6백74개 종목이 빠졌으며 이중하한가까지 내린 종목만도 2백39개에 달했다.
반면 투신의 종가관리로 상한가를 기록한 5개를 포함,71개 종목만이
올랐다.
전일 큰폭의 반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추가상승을
기대한 매수세의 적극적 유입으로 강보합세에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영원통신의 법정관리신청이 사실로 확인되자 각종 중소제조업체의 부도설이
난무하며 부도설여파가 대기업에까지 증폭,주가는 순식간에 10포인트이상
떨어졌다.
또한 전일 증시안정대책에 큰 희망을 걸었던 일반투자자들은 발표내용이
빈약해 실망한데다 연말에 강도높은 통화관리를 실시하겠다는 통화당국의
발표가 별다른 재료없이 근근이 버텨오던 증시에 치명타를 입힐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소련쿠데타발생가능성이 장외악재로 등장,투자자들이
무조건 팔고보자며 물량을 내던지기 시작,대폭락의 우려마저 빚어냈다.
이런 투매장세에서 전일매도자제지시를 받았음에도 투신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은 부도설루머가 나돈 제조업체주식을 무더기로 하한가에
팔자고 내놓아 주가하락에 가속페달을 밟아댔다.
자금난루머에 휩싸인 일부 대기업그룹사 주가도 대거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신규대출중단보도로 자금악화설이 더욱 극심해진 통일그룹은 세일중공업
일성종합건설 일신석재 한국티타늄등 계열상장사가 모두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금호그룹도 광주고속금호 금호석유화학의 보통주 신주 우선주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삼미특수강의 연일 하한가사태로 그룹사인 삼미도 하한가를 나타냈다.
대우그룹도 자금악화설로 대우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한가로 내려갔다.
한편 대부분의 금융주가 급락한 가운데서도 업종전환설을 타고있는
대전투금등 5개 단자주는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경평균주가와 한경다우지수는 각각 5백10원과 13.97포인트 내린
1만8천1백75원과 536.96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1천1백99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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