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에 대규모 감량경영바람이 불고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기적인 판매부진에 시달려온 내수의류업체들은
내년 영업환경이 더 나빠질것으로 보고 조직개편 사업정리 브랜드축소등을
통한 본격적인 감량경영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사내도산제가 적용되는
섬유제품사업부(수출업무담당)를 없애고 에스에스패션사업부와
통합키로했다. 이와함께 브랜드점검에 착수,매출규모가 적정수준에
미달하거나 특성이 중복되는 중저가브랜드를 중심으로 일부를
없앨계획이다.
제일모직 하티스트사업부는 올해말로 브랜드사용계약이 끝나는 랑방을
비롯 올해초 선보인 남성종합캐주얼브랜드인 작스,녀복브랜드인 로질리를
없애기로 했다. 또 내년초 선보일 예정이었던 신사복브랜드인 밀러드의
판매계획을 취소한데 이어 내년중 숙녀복브랜드 카사렐,포츠의류브랜드
세르지요오귀키를 없애면서 관련된 인력을 감축키로 했다.
럭키금성상사 반도패션사업부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수출부문과
내수사업부문을 통합한데 이어 판매가 부진한 신사복브랜드
제이프레스,남성캐주얼브랜드 캠퍼스플래그,골프의류브랜드 레이크랜드등 5
6개브랜드를 축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자회사인 반도스포츠가
전개해온 스포츠의류사업을 정리,파르텐자 로베르디카파등의 브랜드를
내년부터 없애고 의류사업과 관련된 40여명의 인력을 감원키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논노도 최근 각 브랜드사업부별로 운영돼온 기획생산 마케팅조직을 모두
통합한데 이어 현재 20여개의 브랜드가운데 인지도가 낮고 판매가 부진한
베스트팀 데따데이트등 4 5개 브랜드를 내년부터 축소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매년 3 4개의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중저가의류시장에서 급속성장해온 이랜드의 경우도 내년중 아동복
신규진출을 위한 헌트베이비사업만 추진하고 다른 브랜드는 내놓지 않기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상사도 스포츠의류부문 기획및 생산 판매조직의 일부 인력을
축소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밖에 서광은 최근 경영다각화사업의 하나로 추진해온 유가공사업을
진로그룹에 넘기기로 결정,의류사업을 전문화하면서 내실위주의 경영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