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의 기업경영분석은 그동안 짐작했던
한국경제의 문제점을 수치로서 새삼 확인시켜 주고있다. 각종 경영지표가
하락했으며 올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추정되어
내년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이다. 한은의 경영분석은 바로
한국경제의 문제점에 대하여 우리가 대응해야할 점을 지적한 셈이다.
우선 제조업체들의 매출액규모는 19.2%나 늘어나 작년 같은기간보다 3.7%
포인트가 높아졌다. 이것은 노사분규감소로 공장가동에 차질이 적었던
점도 있으나 소비증대에 따른 내수호황이 더 큰 기여를 했다고 분석된다.
내수기업들의 매출증가율이 21.2%인데 비해 수출기업들의 증가율은 13.
1%에 머물고 있는것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매출액경상이익률을
보아도 비록 제조업전체로서도 작년동기의 2.8%에서 올상반기는 2.4%로
떨어졌지만 내수기업의 3%이익률에 비해 수출기업은 0.6%에
불과하다는것이 내수주도경제의 실상을 읽을수 있게한다. 이래서
제조업전체매출액중 수출비중은 작년동기의 29.7%에서 29.0%로 떨어진
것이다.
제조업전체를 어렵게한 요인들은 금융비용부담률이 82년이후 최고인 5.6%
로 높아진 점, 1인당 인건비증가율이 19.9%로 부가가치증가율 18.7%를
앞지른 점,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 차입금의존율이 89년상반기의
40.5%에서 올 상반기는 43.3%로 늘어난 점등을 들수 있다. 이같은
불리한 여건으로 수출산업은 더 견디기 어려워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된
것이다.
이런 여건에서 내년에 무역적자개선을 기대할수 있을 것인가 걱정이다.
그리고 경상이익률 0.6%로서 기술개발투자를 할 여력이 있는가도
우려되는 점이다. 즉 현재의 여건,현재의 상품구조로는 국제수지개선이
힘들고 기술투자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므로 그에 대한
대응방안도 금융비용절감,생산성증가율이하로의 임금자제,기술등 투자를
조장할 금융여건조성등이 될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근로자들도
노동소득분배율이 51.8%로 높아진 만큼 더 열심히 일하여 소득향상기반을
지속적으로 개선시키는데 앞장서야 한다. 또한 수출이 단기간에 호전될수
없는 상황에선 내수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수출에 대한 간접조장과
무역적자를 개선시키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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