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의 침체국면이 장기화되면서 탄탄한 내수기반을 갖고있던 식품.
주류업계에도 불황한파가 엄습,업체들이 심한 몸살을 앓고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반기중 만성적 공급부족사태를 겪었던 시유등
유제품의 소비증가추세가 지난9월부터 큰폭으로 꺾인것을 비롯 라면 건과
커피 소주등 불황을 모르던 상당수제품들의 매출이 최근들어 일제히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탈슬럼프를 위한 사은.할인판매행사가 곳곳에서 벌이지고 있으며
저성장 고물가의 내년도 경제전망과 관련,구조적불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제품=9월한달간 전체유제품소비량이 10만7천58t에 불과,작년동기의
90%수준에 머물렀으며 고마진품목으로 업계가 기대를 걸고있는
호상(떠먹는)요구르트의 판매증가세도 눈에띄게 주춤해졌다.
상반기중 작년동기의 2배까지 늘어났던 업계전체의 하루판매량(2백20만
-2백30만개)이 가을철이후 제자리걸음에 그치고있고 H사등는 20%씩
할인판매행사를 벌이고있다.
<>건과=30%를 넘나들던 매출액증가율이 자취를 감추고 대형제과업체들도
금년도 매출목표달성을 일찌감치 포기한 상태.
비스킷 껌 초콜릿등에서 3천5백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워놓고 있는
롯데제과는 최근 월매출액이 3백억원에 불과,속을 태우고있다.
<>라면=타업종에 비해 불황의 골이 그리 깊진 않아도 먹구름이 끼긴
마찬가지. 매출증가속도가 연초이후 계속 떨어지면서 5천억원의 목표를
잡아놓은 농심은 연말까지의 실적이 4천5백억-4천6백억원에 그칠것으로
체념하고 있다.
<>커피=성수기를 맞고서도 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있다.
동서식품과 한국네슬레등 대메이커들은 소모성 광고싸움을 억제하는 대신
가격할인 사은판매등 소비자들과 밀착된 가두판매행사를 지속적으로 벌이며
구매의욕을 북돋우려하고 있지만 역부족.
<>주류.기타제품=청주 위스키를 제외한 대다수주종이 침체의 늪에
빠져있다. 음주패턴고급화로 설 자리가 좁아진 소주는 불황마저 겹치며
금년9월까지의 출고량이 작년동기보다 5.7%나 줄어든 49만9천l에 그쳤다.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갖고있던 대두유등 식용유제품도 수입개방과
불황한파를 동시에 맞으며 매출이 부진,최대업체인 동방유량도
작년실적(2천3백70억원)을 크게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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