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경사협회 광학조합등 안경관련 5개단체는 외국안경업체의
국내유통시장으로의 진출을 저지하기위해 오는 7일 범대책위원회를
발족,이에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2일 안경업계에 따르면 안경관련단체들은 일본 최대안경업체인 호야사의
국내진출과 아이메가네사의 상륙움직임등 일본안경업체의 유통시장
직접진출이 국내 안경산업에 큰 타격을 줄것으로 보고 이같이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범대책위에 참여키로한 단체는 안경사모임인 대한안경사협회, 안경테생
산업체단체인 광학조합, 안경수입업체협의회, 의료용구조합내 렌즈생산
분과위, 서울지역도매업자연합회등으로 안경테및 렌즈생산 유통및 수입업체
가 거의 망라돼 있다.
이들 단체대표자들은 오는 7일상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범대책위발족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마련키로 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대책은 호야사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전개및
도매상취급거부,국내시장에서의 덤핑행위및 관세포탈 유.무감시등이다.
또한 호야사와 거래하고 있는 안경점에 대해선 국내생산안경제품의 공급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이 안경관련단체들이 호야사의 국내유통시장참여에 대해 공동대응에
나선 것은 호야사의 연간 안경관련제품매출이 3천억원에 달해 국내
안경시장규모(약1천5백억원)의 2배에 이를 정도로 대형업체인데다 컴퓨터를
활용한 유통망장악,저가판매등으로 국내 안경제품생산업체및 유통업체에 큰
위협이 될것으로 우려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호야사의 한국내 현지법인인 한국호야렌즈의
박영조사장은 "호야렌즈가 한국시장에서 덤핑판매한 사실은 없고 컴퓨터를
활용한 유통망구축을 시도할 계획도 없다"며 "국내업체들이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호야사는 지난8월 1백% 출자법인(자본금 2억8천만원)인 한국호야렌즈를
서울 양재동에 설립했으며 현재 약1백개 안경점에 안경렌즈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안경테도 공급할 예정이며 거래안경점도 2백 3백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유통시장개방이후 국내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진출한
외국안경업체는 호야사 1개뿐이며 일본의 아이메가네사는 자사연수생의
체인점개설을 지원하는등 간접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범대책위는 내년 1월로 예정된 안경관련제품의 가격표시제시행에
대해서도 거부운동을 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