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합섬이 삼성그룹에서 분리,새한미디어에 편입된다.
29일 삼성그룹및 재계에 따르면 새한미디어는 제일합섬편입에 따른
사전준비작업을 위해 한형수삼성코닝사장을 부회장으로 영입,내년중
계열기업으로의 정리를 마무리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부회장의 영입은 새한미디어의 요청에 의한 것인데 한부회장이
지난 73년부터 86년까지 13년간 제일에 근무하면서 과장에서 사장까지
지내는등 이 회사의 내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발탁의
이유이다.
이에따라 삼성은 신세계 전주제지의 경영권분리에 이어 제일합섬의
분리원칙을 연내 확정지을 전망이다.
새한미디어는 12월중 제일의 합작선인 일본의 도레이 삼정물산과
계열사편입에 따른 구체적인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제일의 주식지분은
지난7월 별세한 새한미디어창업자 이창희회장이 19.3%,도레이
20.7%,삼정물산 5.3%,삼성생명등이 12%이다.
제일의 새한미디어편입은 고이창희회장이 미국에서 치료를 받을때 동생인
이건희삼성그룹회장이 도미,새한으로의 이양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최대의 비디오테이프메이커인 새한은 제일로부터 테이프소재인
베이스필름등을 공급받고 있는데 앞으로 일부 소재부문에서의 수직계열화를
강화,제품의 경쟁력을 키워간다는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새한은 자회사로 새한콘크리트 새한토건을 거느리고 있는데 제일을
인수,93년에는 그룹으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을 갖고있다. 올해
예상매출액은 2천6백억원.
한편 삼성은 한부회장의 이동을 확정지은데 이어 다음주중 대규모
사장단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