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양국은 내주중 중국 북경에서 제3차 항공회담을 열고 서울-상해,
서울-천진간 정기직항로 개설을 골자로 하는 항공협정에 가서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당초 서울-북경간 직항로 개설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중국측이
북한과의 관계를 의식해 난색을 표시함에 따라 상해, 천진 항로를 개설하되
서울-북경노선은 양국 수교와 동시에 개설한다는데 중국측과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8일 "최근 중국측으로부터 오는 12월2일부터
이틀간 북경에서 항공협정 체결을 위한 회담을 갖자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전하면서 "정부는 김석우외무부아주국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실무교섭단을 파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중 양국은 비행정보구역내에서의 항공기통과는 허용하되
지정항로로부터 다른 지점으로의 이월권을 인정하지 않기로 하고 협정의
형식은 미수교상태인 점을 감안, 민간차원에서 약정하고 양국 정부가 이를
보장하는 방식을 취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국장은 북경체류중 중국의 대외경제무역부 관계자들과 접촉을 갖고
양국간 무역협정의 연내타결을 위한 교섭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