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F(중밀도섬유판)에 대한 수요가 올들어 급증함에 따라 그동안
목재업계의 신.증설로 빚어졌던 MDF의 공급과잉상태가 해소되고 있다.
28일 목재업계에 따르면 동화기업이 독점 공급해오던 국내 MDF시장에 최근
2년새 청담물산 대성목재 청구물산 동인보드가 잇따라 신규 참여하면서
공급과잉 상태가 빚어졌으나 올들어 가구업계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면서 MDF수급이 안정돼 가고 있다는 것.
지난해 MDF의 국내소비는 28만세제곱미터였으나 공급능력은 33만6천세제곱
미터에 달해 20%가량의 공급능력초과현상을 나타냈으며 MDF의 가격도 89년
의 장당(두께 6mm 가로 4피트 세로 8피트기준) 5천2백원에서 4천1백원으로
21.2%가 하락했었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MDF수요가 30%가량 늘어나 연말까지 소비가 36만4천
세제곱미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오히려 공급이 약간 뒤떨어질 것
으로 보인다.
이같은 수요증가는 주수요처인 가구업체들이 생산설비를 크게 확대한데다
합판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가공이 쉬운 MDF를 합판대용재로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MDF생산업체들이 95%안팎의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MDF의 공장도출고가격도 장당 평균 4천2백50원선으로 작년말보다
3.7%정도 오른 가격에 공급되고 있다.
목재업계는 이같은 수급안정세가 내년에도 이어질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현재 업체별 연간 MDF생산능력은 동인보드가 8만1천세제곱미터로 가장
많고 청구물산이 7만5천세제곱미터, 청담물산 6만9천세제곱미터, 동화기업
6만세제곱미터, 대성목재 5만4천세제곱미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