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6일 내년1.4분기 산유량을 생산능력 최대수준
으로 한다는데 잠정합의, 세계원유공급이 보다 원활해지리라는 낙관적
전망에 힘입어 국제원유가격이 큰폭으로 떨어졌다.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로 지난 10월에 배럴당 최고 25달러에 육박하던
유가는 이날 8월초이래 가장 낮은 배럴당 21달러를 나타냈다.
OPEC는 정기총회첫날인 26일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제외한 11개회원국이
자신들의 생산능력껏 원유를 생산할수있는 하루 2천3백65만배럴의
현생산쿼터를 내년1.4분기(1 3월)에도 계속 유지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사실상 OPEC의 유가목표인 배럴당 21달러의 참조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현행대로 이끌어나가기로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이같은 OPEC의 잠정결정내용이 국제석유시장에 알려지자 내년
세계석유시장의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면서 유가는 배럴당 최고
90센트까지 떨어졌다.
국제유가를 선도하면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WTI(미서부텍사스중질유)현물은 미멕시코만 현물시장에서 배럴당 21달러에
거래를 마쳐 전날보다 90센트가 내렸다.
뉴욕선물시장의 WTI1월물도 40센트가 하락,배럴당 21.02달러에 폐장돼
석유비수기인 지난 8월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낮아졌다.
런던석유시장의 영국북해산브렌트유역시 40센트가 떨어져 19.45달러를
나타냈다.
OPEC산원유의 기준가구실을 하는 중동두바이유는 이날 유럽현물시장에서
배럴당 16.65달러로 전날보다 40센트가 내려앉으면서 거의 3개월만에
16달러대로 미끄러져내렸다.
이로써 국제유가는 걸프전이후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 10월에 비해 약
한달만에 평균3달러이상 하락,겨울철 석유성수기가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하향안정세로 나아가고있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