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자유화를 계기로 고금리가 돋보이는 단자사의 일부 금융상품에
시중자금이 몰리기 시작하는등 제2금융권 수신상품구조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리자유화이후 개인들의 투자가 새로 허용된
단자사중개어음의 경우 예금이 집중되고있는 반면 증권시장의 고객예탁금과
BMF(통화채권펀드)가 감소세를 보이고있다. 은행의
CD(양도성정기예금증서)도 자금이탈 움직임을 반영,유통수익률이 17.7~
17.8%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개어음도 21일과 22일 이틀새 4백32억원(97건)이 몰리는등 폭발적인
증가를 기록하고있다.
중개어음의 이같은 증가는 중개어음금리가 19 20%의 선이자지급이라는
고금리를 보장하고있기 때문에 증시의 고객예탁금과 BMF,은행권의 CD등에서
자금이 대거 이동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단자사중엔 대한 동양 중앙 제일등 선발사들과 후발사인 신한
삼희투자금융등이 중개어음유치에 노력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개어음이 확대되기 시작하면서 종래의 기업어음시장에도 상당한
구조변화가 예상되고있다.
거액기업어음(CP)의 경우 매출금리가 최고16.4%까지 높아졌지만
중개어음에비해 금리가 떨어지므로 상대적으로 위축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중개어음의 비중이 커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중개어음은 중개사인 단자사가 어음을 보유하고있지 못하므로
기일물이 다양하지 못하고 아직 유통시장이 제대로 형성돼있지않으며
재중개가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점등이 제약요인으로 남아있다.
또 CD와달리 무보증이기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이 투자위험을 떠안아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한편 중개어음시장은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들보다는 대기업위주로
어음이 유통될것이기 때문에 어음시장은 대기업위주의 편제가 더욱
강화될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이에따라 중소기업들이 어음시장에서 자금을
차입하기는 더욱 어려워질것으로 금융계관계자들은 내다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