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백양 태창등 3사가 약 85%를 과점하고 있는 내의시장에 신규업체의
참여가 잇따라 시장판도의 변화조짐이 보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래 일반대종품목(백물)에 의해 주도돼온
내의시장에 고급화 패션화추세가 정착되자 해태상사 전방 한양어패럴등
최근 이 시장에 새로 참여했거나 신규진출키로 한 업체들이 차별화전략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시장잠식에 나서고 있다.
올해 처음 코튼클럽이라는 브랜드로 내의시장에 진출한 해태상사는 무채색
계열의 남성용 고급내의를 주력상품으로 삼아 내년이후 본격적인
판매확대를 추진하고있다. 사업첫해인 올해 50억 60억원의 판매실적을
거둘것으로 보이는데 이어 내년에는 1백억원이상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위해 백화점및 편의점에 의존하고 있는 기존의 판매방식에서
내년하반기부터는 독자적인 유통망을 구성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소매대리점및 안정된 하청생산공장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전방은 일본 군제사와의 합작자회사인 전방군제를 통해 내수시장에서
내의판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전방군제는 그동안 생산제품을 거의 수출해왔으나 내수확대전략으로
전환,내수비중을 절반수준까지 올리기로 했다. 이 회사는 특히 모기업인
전방으로부터 고품질원단을 공급받고 일본최대의 메리야스업체인 군제사의
생산노하우를 활용하고있는 이점을 살려 내년부터 직영점및 대리점을 크게
늘림으로써 시장잠식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미국조다시상표를 도입,패션내의시장에 새로 참여한 한양어패럴은
남녀내의류의 브랜드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단일브랜드의
영업기반마련에 역점을 두었으나 최근 개발한 남성용의 크로마및 여성용의
아드린드 러브미등 색상 디자인별 특성을 살린 브랜드다각화를 통해 내년중
1백억원의 매출을 겨냥하고있다.
지난해부터 남성용패션내의전문으로 출범한 제임스딘도 여성용품목으로
영역을 넓혀 브랜드이미지구축에 역점을 두고있다.
국내 내의시장규모는 연간 6천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약85%에 이르는
5천억원이상의 시장을 내의3사가 점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서울 광주 군산
이리지역부근에 산재한 4백여 군소하청공장들이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는 일반제품이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