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가입자는 현재 전국에 15만5천명에 이른다.
서울등 수도권가입자가 10만1천6백여명으로 10만명을 넘어섰고
지방가입자는 5만3천여명쯤이다.
지난88년말 2만명이었던것과 비교할때 채3년도 안돼 7배가 늘어난
숫자이다.
특히 올들어서는 10개월동안 7만명이 증가,작년말에비해 1백%이상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동전화의 확산은 바로 이용의 편리성에 기인한다.
유선전화가 고정되어 있는것과 달리 이동전화는 언제 어디서나 통화할수
있다는 이점이 폭발적인 수요증가를 재촉하고 있다.
또 최근들어 이동전화가 차량용에서 휴대용으로 소형 경량화되고 있고
단말기가격도 기술발전으로 점차 싸지고 있는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동전화의 확산은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쉽게 알수있다.
미국은 11월현재 이동전화가입자가 5백10만명으로 1천명당 11대꼴이
보급됐다. 스웨덴은 44만1천명으로 54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웃한 일본은 65만가입자에 1천명당 5명이 이서비스의 혜택을 받고있다.
이동전화가 차세대 주요통신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내 이동전화는 앞으로도 놀라운 증가세를 나타낼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이동통신은 향후수요전망에서 2001년에는 수도권가입자만도
2백90만명,지방 2백만명으로 총4백90만명에 달할것으로 예측했다.
체신부는 이보다는 다소 보수적이지만 2001년에는 4백65만명에 이를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때의 우리나라 인구를 5천만명으로 볼때 10명중 1명이 이동전화를
이용하게 되는 셈이다.
이는 2가구당 1가구는 이동전화단말기를 갖고 이서비스를 받는다는 계산이
된다.
이동전화는 또 차량전화(카폰)보다는 휴대전화를 중심으로 발전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들어 늘어난 7만명의 신규가입자중 80%가 휴대전화쪽이라는
분석에서도 잘 나타나며 이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될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있다.
이동전화는 이처럼 급격한 수요증가로 시장성도 매우 클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체신부관계자나 업계전문가들은 국내시장규모가 2000년께 무선호출기(일명
삐삐)를 합쳐 연간 2조원대에 달할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들은 이동전화가 70%,무선호출이 30%의 시장셰어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바로 이같은 시장성때문에 이동통신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이 국내 재계의
판도를 바꾸게 될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의 성장세는 한국이동통신(주)의 사업내용을 봐도 쉽게 파악된다.
지난84년에 출범한 이회사는 그해 3억7천만원의 많지않은 매출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계속된 시설확충과 서비스지역의 확대,이용자들의
수요증대에 힘입어 88년에는 1백21억원,89년 3백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이동전화 3백33억원,무선호출 3백85억원등 7백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이동전화 6백97억원,무선호출 7백55억원등
1천4백68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88년이후 4년간 매년 1백%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는 84년이후 7년만에 매출규모가 3백67배로 늘어나는 것이다.
한국이동통신은 이같은 매출증가뿐아니라 이익면에서도 이동통신이 썩
괜찮은 유망사업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회사는 지난89 회계연도에
1백억8천1백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며 지난해에는 1백95억9천7백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당기순이익 증가율만도 94%에 달했다.
89년회계를 보면 3백62억9천5백만원 매출에 매출원가는 1백86억5천만원에
불과,경상이익 1백60억9천만원을 올렸다.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은 44.3%,당기순이익은 27.7%였다.
90년에는 7백18억3천5백만원매출에 매출원가는 3백82억8천7백만원,경상
이익은 3백6억6백만원이었다.
매출액대비 경상이익이 42.6%,당기순이익은 27.3%였다.
올들어서는 지난상반기중 매출이 5백95억2천만원,경상이익 2백87억2천
만원,당기순이익이 1백89억1천만원에 달했다.
매출액대비 경상이익이 48.3%,당기순이익이 31.8%로 높아졌다.
지난 6개월간의 당기순이익은 작년한햇동안의 그것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다.
정보통신을 비롯한 종합전자업체인 삼성전자가 작년중 4조5천1백17억원
매출에 경상이익이 2%인 9백47억원,당기순이익이 1.6%인 7백30억원인 것에
비하면 이동통신이 얼마나 실속있는 사업인가를 알수있다.
이동통신은 유선통신사업과 마찬가지로 기반시설확충에 많은 돈이 든다.
교환시스템을 갖추고 통화소통에 애로가 있는 많은 지역에 무선기지국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체신부관계자는 지금 이분야에 투자해 제대로 사업을 하려면 향후 5년간
최소 1조원이상은 쏟아부어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동통신(주)도 이익을 남겨 시설에 투자한 케이스이지만 지난7년간
2천7백여억원을 투자했다.
이동통신은 반면에 일단 투자가 어느정도 완료된 이후에는 특별한
추가비용부담이 적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새로운 시스템도입이전에는 별 힘안들이고도 높은 이익을 따먹을수 있다.
이동통신은 현재 전국73개 모든 시지역에서 차량전화와 무선호출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93년부터는 서울의 신설지하철구간에서,94년부터는 경부.호남선 전구간
철도에서도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96년이후에는 PCN(개인휴대통신)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이동전화는
사회전분야에 확산되어갈 전망이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즉시 통화할수 있는 이동통신의 시대로 우리
모두가 한발짝씩 들어서고 있음을 느낄수 있다.